정해진 자리, 정해진 크기, 정해진 시간.
그 바깥에서도 노타다운 방식으로 서로 만날 수 있을까요?
AI Everywhere. 노타가 그리는 미래에는 늘 더 많은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노타는 올해 상반기 두 달 사이 2026 KCC와 2026 ICML을 통해 그 순간을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제주도와 서울에서, 부스와 경진대회장을 넘어 노타 오피스까지. 여러 공간에 걸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나갔습니다. 그 방식은 KCC에서는 우리 기술을 외부인의 손에 맡겨보는 것으로, ICML에서는 우리 공간의 문을 직접 열어 사람들을 초대해보는 것이었죠. 이 글에서는 그렇게 노타가 해본 시도들에 대해 전해봅니다.
설명하던 우리가, 맡겨보기로 했다 (KCC 2026)

노타는 한국정보과학회와 공동으로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경진대회'를 열었습니다. 노타가 KCC에서 부스가 아닌 대회를 연 것도, 그것도 학회와 이름을 나란히 걸고 공동으로 주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죠. 몇 주간의 지원 기간 끝에 20여개 팀이 지원했고, 두 차례 라운드를 거쳐 7개 팀이 제주 현장에서 결선을 치렀습니다. 대상을 받은 팀은 라즈베리파이 위에서 Llama 모델의 응답 속도를 8배 이상 높이고, 메모리 사용량 또한 동일하게 8배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노타가 집중한 일은 설명보단 준비였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구요? LLM 최적화를 정식으로 다뤄본 적 없는 참가자들에게 넷츠프레소를 쥐여주고, 30분 교육만으로 그 복잡한 파이프라인을 스스로 소화할 수 있게 만든 뒤, 결과는 전적으로 그들의 손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든 결과를 자랑하는 대신, 우리가 만들지 않은 결과가 나오도록 한 발 물러서서 과정을 제공하는 것. 그 자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었답니다. 노타의 제품이 낯선 손에서도 설득력을 가지는지, 다른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도였죠. 전문가의 도구를 넘어 더 많은 이들의 손에 AI가 닿을 수 있는지를 가늠해본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참가하던 우리가, 초대해보기로 했다 (ICML 2026)

AI/ML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히는 ICML. 그 부스 운영과는 별개로 노타는 이번에 또 다른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네트워킹 행사인 Korea Efficient Night과 오피스 초대 행사인 Open Office Days였는데요, 네트워킹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했고, 오피스 초대 행사에는 더 많았다고 전해들었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늘 컨퍼런스에 참가만 해오던 노타가 스스로 초대하는 쪽에 선 것은 처음이었죠.

이 두 자리를 준비하며 노타가 신경 쓴 건 얼마나 많이 모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느냐였습니다. Efficient Night에서는 참가자들의 사전 정보를 미리 분석해 테이블마다 연관성 높은 키워드로 자리를 배정했습니다. Quantization/Pruning, Inference Optimization, Model Compiler/IR처럼 세부 기술로 묶인 테이블이 있었고, Multimodal Foundation Model, On-device VLM, Agentic Model Optimization처럼 최신 연구 흐름으로 묶인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멘토링과 채용 상담을 주제로 한 테이블도 자리했답니다.

이 모든 테이블에는 회사 소개나 리쿠르팅 담당자가 아니라 실제로 그 일을 하는 연구/개발 실무자가 모더레이터로 앉아 진행을 이끌어갔습니다. Open Office Days에서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공간을 구경시켜주는 투어가 아니라 우리가 발표한 논문 자료와 노타의 조직문화, 실제 제품을 방문객이 눈앞에서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실무자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어디에서 왔든, 어떤 이유로 왔든, AI라는 하나의 접점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술이 궁금하든, 회사가 궁금하든, 제품이 궁금하든, 노타를 찾아온 사람이라면 어느 방향으로 와도 그 자리에서 풀어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둔 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

관계.
KCC에서 얻은 관계는 단발성이 아니었습니다. 노타는 수년간 KCC에 참가하며 부스를 지켜왔고, 그 시간이 쌓여 이번엔 학회와 나란히 이름을 건 공동주최자가 됐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현장을 지켜본 몇몇 교수님들이 정규 수업에 넷츠프레소 실습을 넣고 싶다는 문의를 주셨습니다. 이는 채용 후보자 한 명, 인지도 몇 퍼센트보다 훨씬 무거운 신호입니다. 한 학기, 한 학년 단위로 학생들이 노타의 도구를 만나는 경로가 생겼다는 뜻이거든요.
ICML에서 만난 관계는 결이 달랐습니다. Efficient Night의 테이블에는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한 학생부터, ICML 참석차 서울에 온 해외 연구자,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까지 섞여 앉았습니다. 폭이 넓은 만큼 궁금한 것도 제각각이었을 텐데, 열두 개 테이블에 실무자가 앉아 대화를 이끌어나간 덕분에 참여자들의 궁금증에 실제로 답할 수 있었습니다. 노타가 매일 마주하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나가는 사람들과 노타가 매일 일하는 자리를 그대로 보여준 결과는 실질적인 채용 과정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학생부터 글로벌 기업 리서처까지, 국내 학회부터 세계적 컨퍼런스까지. 이번에 노타가 넓힌 관계는 다방면으로 뻗어나갔습니다.

확신.
두 행사가 준 확신은 서로 다른 종류였고, 나란히 놓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KCC 경진대회는 노타의 도구가 초보자의 손에서도 통한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LLM 최적화를 정식으로 다뤄본 적 없는 학생들이 단 30분 교육만으로 파이프라인을 소화하고, 우리가 만들지 않은 방식으로 뛰어난 결과를 냈습니다. 넷츠프레소가 전문가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신호였습니다.
같은 기간 ICML 무대는 또 다른 방향의 확신을 안겨주었습니다. Efficient Qwen Competition에서 전 세계 40개 팀 중 3위를 차지했고, Amazon과 Meta의 연구자들이 조직위에 포함된 AdaptFM 워크숍에는 MoE 양자화 논문 두 편이 채택되었습니다. 순위나 채택 자체보다 의미 있었던 건, 이 결과들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지켜보는 무대 위에서 나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끼리의 기준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 안에서 노타의 연구가 통한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죠.

팀워크.
이번에 남은 건 위 두 가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달간 마케팅, 연구, 프로덕트, 리크루팅팀 등 서로 다른 부서가 하나의 행사를 두고 함께 움직이며, 한 팀으로 일하는 감각을 기른 시간이기도 했죠. 우수한 결과물들 사이에서 대상을 가려내기 위해 여러 노타 구성원이 무대 뒤에서 치열하게 논의하는 순간이 있었고,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 추가 응대 인원을 급하게 구해 투입해야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부스도, 대회도, 초대 행사도 노타가 처음 해보는 형태였던 만큼 매뉴얼이 없어 부딪히며 배운 부분이 많았죠.
하지만 이런 부딪힘 하나하나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자산이 됐습니다. 당일 급하게 조율했던 동선과 인력 배치는 다음 행사를 위한 체크리스트로 정리됐고, 어느 부서가 무엇을 맡아야 매끄러운지에 대한 감각도 담당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쌓였습니다. 두 달 사이 두 개의 행사를 새로운 형태로 치러내며 얻은 이 협업의 감각은, 앞으로 노타가 더 큰 자리를 준비할 때마다 조용히 힘을 보태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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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오피스 라운지 벽에는 "Stay Curious, Stay Connected"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궁금함에서 시작한 노타의 기술이 Good Influence로 이어지고, 결국 AI Everywhere라는 비전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말입니다.
노타는 부스에 앉아 오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손을 내어주고, 문을 열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먼저 맞이했죠. 정해진 자리, 정해진 크기, 정해진 시간 바깥에서도 노타다운 방식으로 사람을 만날 수 있느냐는 처음의 질문에, 이번 KCC와 ICML은 하나의 답이 되어주었습니다.
라운지의 문구처럼, 앞으로도 노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갈 거라고 기대합니다.





